팬클럽 ‘폭주기관차 톰 김’ 응원 받은 김주형,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 가세

입력 2024-10-25 14:48 수정 2024-10-25 19:30

김주형(22·나이키)이 우승 후보다운 퍼펙트 샷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주형은 25일 인천광역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와 KPGA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에 자리한 안병훈(33·CJ)와는 4타 차이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 마지막홀인 18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 성공으로 기세를 올린 김주형은 4번 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5개홀에서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한 채 라운드를 마쳤다.

김주형은 퍼트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은 어제보다는 더 안정적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면서 “현재 퍼트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잘 따라 준다면 주말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형은 전날 1라운드에서 실수로 3퍼트를 3개나 했다. 그는 “어제 같은 실수는 없었지만 버디 기회가 왔을 때 성공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골프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런 순간들이 모여 우승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김주형은 자신의 스윙이 KPGA투어서 활동했을 때 더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훨씬 더 자신감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는 정말 안정감 있게 쳤던 것 같다”라며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의 샷을 보니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는 것 같다. 헤메는 기간이 있긴 했지만 샷감은 점점 다시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주형의 국내 팬클럽 '폭주기관차 톰김' 회원들이 손펼침막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KPGA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김주형을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이 대거 등장, 열띤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핑크색으로 컬러를 통일한 재킷을 입고 손펼침막을 들고 나온 이들 팬클럽들은 김주형의 샷 하나하나에 파이팅을 소리 높혀 외쳤다.

팬클럽 ‘폭주 기관차 톰 김’은 김주형이 2020년 KPGA투어 군산CC오픈 때 처음 결성돼 현재 716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회원 대다수가 엄마뻘인 여성들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팬클럽 대표격인 이진수씨는 “김주형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된 사람들이 모인 순수 팬클럽”이라며 “팬클럽 컬러를 핑크로 정한 것은 김주형 선수가 핑크색 셔츠를 입었을 때 성적이 좋았던 것에서 착안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나흘 내내 대회장을 찾아 김주형을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진수씨는 “현재 팬클럽 회원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회원들은 김 선수가 매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주길 바라고 있다”는 바램을 밝혔다.

송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