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결장… 손흥민 없는 토트넘, UEL 3연승 질주

입력 2024-10-25 10:50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EPL 8라운드 경기에서 출전해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32·토트넘)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나선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페이즈 3차전에서 3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후반 8분 히샤를리송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나온 뒤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3전 전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9를 쌓아 조 2위를 차지했다. 라치오(이탈리아)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밀렸다.

손흥민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껴 알크마르전엔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결장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1차전 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약 3주간 휴식을 취했다. 이 기간 열린 토트넘의 경기는 물론이고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10월 A매치도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부상 공백은 길지 않았다. 지난 19일 웨스트햄과 EPL 8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서 복귀 득점포까지 터트렸다. 후반 15분 나온 쐐기골을 포함해 후반전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온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8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 25분 교체되며 평소처럼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팀 의료진과 함께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잦아지는 결장에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992년생으로 이미 서른을 넘긴 나이에 회복 속도가 이전과 같을 순 없다. 최근까지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9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022년 9월15일부터 2023년 9월15일까지 1년 동안 전 세계 남녀 프로 선수 1800명(남자 1500명, 여자 300명)의 출전 시간(클럽+대표팀)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손흥민은 58경기(클럽 47경기·대표팀 11경기)를 뛰면서 총 4900분을 뛰었다. 이를 1년으로 나누면 경기당 평균 84.5분을 소화했다. 이동 거리도 만만찮았다. 손흥민은 이 기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7만7000㎞를 이동했다. 지난 1년 동안 지구 1.92바퀴를 돈 셈이다.


토트넘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으로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