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최민환 업소 다녔다”… 녹취엔 ‘주대’ ‘아가씨’ 등장

입력 2024-10-25 09:57 수정 2024-10-25 10:01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영상 캡처

그룹 라붐 출신 율희(26)가 전 남편이자 FT아이랜드 멤버 최민환(31)이 유흥업소를 빈번히 다녔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율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2022년 8월 14일 오전 3시에 녹음된 내용이라고 밝힌 이 녹취에는 “놀러 가고 싶은데 갈 데 있어요? OOO은 아가씨 없대요”, “거기 주대가 얼마나 돼요?”라고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최민환과 율희. 뉴시스

같은 해 8월 10일 오전 2시 통화 녹취에서도 이 남성은 “몰래 나왔다”면서 업소 관계자로 추정되는 지인에게 가게 추천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상대방에게 “(웨이터한테) 잘해달라 얘기해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그는 “여기 (아가씨가) 없다더라. 한 시간 기다리면 (아가씨를) 볼 수 있다더라”며 “셔츠(셔츠룸) 이런 데 가도 당연히 없죠?”라고 아쉬워했다.

7월 9일 오전 5시에도 “술 사 달라”라며 지인에게 놀 곳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지인이 오전 5시면 마감이라면서 귀가를 권유했으나 남성은 “술 한잔 너무 마시고 싶다. 놀고 싶다”며 계속해서 문 연 가게를 찾았다. 지인이 결국 한 가게를 알려주자 “로테(로테이션) 아니고 가라오케야? 텐(고급 유흥주점)은 요즘에 다 로테던데”라고 말했다.

또 대화 상대방이 “형이 가서 아가씨 초이스 되는지 물어 볼게”라고 하자 “한번 물어봐줘요”라고 답했다.

녹취에 담긴 ‘셔츠(셔츠룸)’, ‘가라오케(유흥주점)’ ‘텐(텐프로)’ ‘초이스’ 같은 유흥업소 관련 은어는 최민환의 불건전한 사생활을 암시하는 듯했다.

율희는 집에서도 최민환의 유흥업소 방문을 추정케 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라며 “가족끼리 고스톱을 쳤을 때인데 전 남편이 식구들이 안 보는 사이 딴 돈을 기분 좋다고 가슴이 있는 잠옷 카라에 반 접어 꽂았다.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후 최민환을 향한 비난이 일고 있다. 소속 그룹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하고 출연 중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율희는 2018년 임신 소식을 알리며 FT 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했다. 최민환과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파경을 맞았다. 율희는 최근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이혼을 요구한 건 최민환 쪽이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후 한 유튜버는 율희가 아이들을 둔 채 무단으로 가출하고, 아이들 등·하원을 모두 최민환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고, 율희는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율희는 최민환이 업소를 다니는 것을 알게 된 후 1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육아가 힘들고, 분가가 힘들고 남편이랑 한 번씩 싸우고 이런 문제는 사실 괜찮았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그냥 그 집이 너무 싫은 거다, 그 집에 있기가 너무 괴롭고, 나 뒷담화하는 걸 몇 번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민환의 유흥업소 의혹과 관련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한 누리꾼은 25일 “최민환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글을 올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