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2000명 훈련 끝…‘우크라 인접’ 러 서부로 이동”

입력 2024-10-24 20:07 수정 2024-10-24 20:53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을 벌이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와 로스토프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쿠르스크주에는 이미 지난 10월 초 북한군 선발대 약 10명이 들어와 자국군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도 벌여 왔다. 선발대는 북한군 거점 확보와 통신망 정비 등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성 정보와 감청, 러시아군 내부 정보원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북한군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내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직 2000명이 도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