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원 시장 뚫는 엔터사들…카카오, MZ 인기 플랫폼 왕이윈뮤직과 맞손

입력 2024-10-24 16:53

중국 음원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이 현지 네트워크 확장에 팔을 걷어붙히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대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왕이윈뮤직과 K팝 유통 협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엔터의 K팝 마케팅 역량과 왕이윈뮤직의 서비스 경쟁력 및 노하우를 결합해 더 많은 중국 음악 팬들에게 K팝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왕이윈뮤직은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 중 하나인 왕이그룹 산하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독창적인 서비스와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시스템 등으로 중국 MZ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엔터는 자사가 유통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원을 비롯해 새롭게 발매되는 아티스트들의 신곡들도 한국과 동시에 왕이윈뮤직에서 중국 음악 팬들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중국 내에서 왕이윈뮤직을 통해 새로운 음원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양사는 K팝과 연계한 프로모션 등 현지에서 다각도의 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엔 JYP엔터테인먼트가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엔믹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왕이윈뮤직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음원 플랫폼 큐큐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등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텐센트뮤직과 중국 내 음원 유통 계약을 맺었다.

K팝의 영향력은 중국에서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걸그룹 에스파의 신곡 ‘위플래시’는 발매 당일 텐센트뮤직 산하 5개 음원 플랫폼 통합 K팝 차트와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큐큐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앨범 판매액이 200만 위안(약 3억9000만원)을 초과했을 때 부여하는 더블 플래티넘 앨범 인증을 획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