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신임 경제부지사로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는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회의원 출신 두 명이 동시에 경기도 정무직 집행부에 입성하는 것은 경기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모두 비명계(비이재명)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권 잠룡으로서 김 지사가 나름의 세력 확장을 위한 인사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김 지사는 친문계 인사들을 도정에 적극 영입해왔다. 대표적으로 친문계 핵심 전해철 전 의원은 도정자문위원장을 맡고 있고, 강민석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고 내정자는 21대 국회의원(안산단원갑)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과 원내부대표를 역임했으며,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윤 내정자는 20대 국회의원(부산해운대을)을 지냈다.
이들 내정자는 행정안전부 협의 등 채용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임명될 예정이다.
경제부지사 소속 협치수석과 소통협치관에는 김봉균 전 도의회 비서실장과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강민석 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곧 파격 인사를 단행한다”며 “두 명의 국회의원 출신과 소통에 강점이 있는 인사들이 경기도정에 참여하면서 국비 확보나 주요 법령 제정 등에서 국회나 정부, 도의회 등과의 협력 강화가 기대된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인사들이 가진 정무력과 소통능력을 활용해 민선 8기 하반기 경기도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