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오재원, 필로폰 수수로 징역형 집유 추가

입력 2024-10-24 13:57 수정 2024-10-24 15:35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필로폰 수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추가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 수수한 필로폰 양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씨에게 필로폰을 교부한 혐의를 받는 지인 이모씨에게는 징역 1년10개월이 선고됐다. 필로폰 교부 및 판매 등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지인 2명은 각각 징역형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 수수한 필로폰 양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작년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오씨는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 더욱더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 약 2242정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