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에 배터리 관통형 화재 진압 장비 도입

입력 2024-10-24 13:42
현대글로비스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EV-Drill Lance)를 자사 자동차운반선에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시리우스호에서 선원이 EV 드릴 랜스로 화재 진압 모의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내에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인 장비 ‘EV 드릴 랜스’(EV-Drill Lance)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EV 드릴 랜스는 전기차 화재 시 차체 하부를 통해 배터리팩까지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소화전에서 호스로 공급하는 물이 강한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드릴이 작동하도록 한다. 이 드릴이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배터리팩 내부로 물을 직접 분사해 화재를 진화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이 장비를 도입한 것은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해상운송 과정 중 예기치 못한 화재 발생시 신속한 진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진화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주변 차량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강화된 완성차 해상운송 화재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해운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며, “앞으로도 민·관 등과 공동으로 화재 대응 방안을 연구해 안전한 운송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