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감소했던 제주 시티투어버스 이용자가 매년 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 펜데믹으로 2020년 2만7513명까지 감소했던 시티투어버스 연이용자가 2021년 3만9982명, 2022년 4만174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만9302명까지 늘었고,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80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8만3170명에 비하면 아직 60% 수준이지만, 매년 이용자가 많게는 20%까지 늘며 도내 주요 관광명소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연결하는 도심 순환형 교통수단으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제주 시티투어버스는 용연구름다리(용두암), 동문시장, 관덕정 등을 잇는 1111번 노선을 하루 9회 운행한다. 2층 버스 총 2대가 35㎞ 구간을 120분에 걸쳐 순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9월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 이호 목마등대, 도두봉, 동문시장, 관덕정 등 야경 명소를 15~40분간 체류하는 방식으로 야간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DJ 프로그램 등 체험형 이벤트와 함께 운영하면서 일부 날짜는 사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가심비·가성비 관광을 선호하는 추세가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 만족도 조사,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필요할 경우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 시티투어버스 이용요금은 일반 기준 1회 5000원, 1일 1만2000원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시티투어버스가 개별 관광객의 편의 증진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제주 도심과 야간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