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술게임’까지 전 세계로”… 로제 ‘아파트 챌린지’ 열풍

입력 2024-10-24 11:00 수정 2024-10-24 13:57
술 게임을 모티브로 한 로제의 솔로 곡 'APT.'(아파트)에 맞춰서 게임을 따라하고 있는 틱톡 챌린지. 틱톡 캡처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솔로 곡 ‘APT.’(아파트)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노래의 모티브가 된 게임을 따라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회식자리나 대학생 엠티(MT) 등 단체 모임에서 즐기는 게임 문화까지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K술게임까지 세계로 진출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통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아파트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브루노 마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8일 공개된 ‘아파트’의 뮤직비디오는 5일 만인 지난 23일 누적 1억뷰를 돌파했다. 발표 직후 이 곡은 국내 음원 차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 미국 차트 1위에 나란히 올랐다. K팝 솔로 가수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오르기는 로제가 처음이다.

로제의 곡에 맞춰 아파트 게임을 하고 있는 챌린지 영상. 틱톡 캡처

‘아파트’는 단체 모임에서 하는 게임을 차용한 곡이다. 이는 참가자들이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다 한 사람이 특정 숫자를 언급한 뒤 다 같이 손을 쌓을 때 해당 숫자에 손이 있는 참가자가 술을 마시는 등 벌칙을 받는 방식의 게임이다.

노래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을 배워보는 ‘아파트 게임 챌린지’ 영상도 쏟아지고 있다. 틱톡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K팝 팬들이 챌린지에 합류했다. “채영(로제 본명)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로 시작하는 ‘아파트’ 도입부에 맞춰서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앉아 양팔을 돌리며 흥겨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식 발음으로 “아파트! 아파트!”를 연신 외치는 후렴구에 맞춰 양손을 번갈아 가며 내기도 했다.

로제가 '아파트' 발매 전 미즈하라 키코, 로라 해리어, 마이카 먼로 등 해외 셀럽들과 생 로랑 애프터 파티에서 아파트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술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게임이 글로벌 열풍으로 이어지자 “이제 ‘K술게임’도 전 세계로 진출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또 통했다”며 놀라워하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신곡 공개 전 로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외 셀럽들과 함께 아파트 게임을 즐기는 짧은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로제는 지난 23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제가 평소에 친구들과 즐겁게 하던 게임을 소재로 스튜디오에서 놀다가 자연스럽게 쓴 곡”이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듣고 즐겨주셔서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