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맞을 줄 알라” 北 오물풍선, 대통령 청사 낙하

입력 2024-10-24 09:33 수정 2024-10-24 13:31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거리에 북한 오물 풍선이 터지며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김지훈 기자

한·폴란드 정상회담이 열리는 24일 대남 전단을 포함해 북한에서 날려보낸 오물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단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원색적으로 비난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새벽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면서 “안전 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동참모본부와의 공조하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거리에 북한 오물 풍선을 통해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들이 떨어져 있다. 김지훈 기자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선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태다.

청사와 경내에 떨어진 전단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사진과 함께 “핵 강국을 향해 정권 종말 잠꼬대를 한다”, “대파 값은 몰라도 되지만 핵 주먹에 맞아 대파될 줄은 알아야 하리” 등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 “사치와 향락의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난한 문구 등이 다수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오물 풍선 낙하물이 대통령실 경내에 다수 떨어졌다. 이번에는 청사 건물 위에서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