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기자협회(회장 하임숙)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저출생 위기, 함께 찾는 해법’을 주제로 ‘제2회 한일여성기자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한일 저출생 실태와 현 정부 정책의 시사점’ ‘변화하는 가족…다양성과 포용성의 진단’ ‘저출생 문제와 미디어의 역할’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양국의 여성 기자들과 전문가 약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부 ‘한일 저출생 실태와 현 정부 정책의 시사점’에서는 다자녀를 둔 한일 여성기자가 체험한 출산 정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을 분석한다. 6~12세 자녀 넷을 키우는 이미지 동아일보 기자와 7~19세 자녀 셋을 둔 오다 마이코 닛케이 크로스우먼 편집위원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의 유혜정 센터장과 히구치 이쿠코 요미우리신문 조사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양국의 출산율 급락 배경과 현행 정책의 보완점을 제시한다.
2부 ‘변화하는 가족…다양성과 포용성의 진단’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에 따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사회가 이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살펴본다.
김희경 강원대 객원교수는 완고한 가족제도와 비혼 출산에 대한 차별, 가족 내 성별 격차 등이 저출생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데이터로 설명한다. 오누키 사토코 아사히신문 기자는 현장 취재를 통해 일본의 보호출산 현상을 전하며 원치 않는 임신의 책임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문제와 보호출산제를 시행하는 병원 사례를 소개한다.
토론에서 박진경 일과여가문화연구원 사무총장은 노동시간 단축, 비혼 출산 인식 개선, 여성 채용 할당제를 제안하고 하즈미 아야카 기자는 한일 연대를 통한 동아시아 지위 향상 노력을 각각 제언한다.
3부에서는 저출생 시대에 미디어의 역할을 논의한다. 유수정 KBS 연구원은 저출생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청년세대의 인식과 미디어 보도가 괴리돼 있다는 점을 밝힌다. 교도통신의 야마와키 에리코 편집국 차장은 육아 지원뿐 아니라 성별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교도통신의 성평등 사례를 소개한다.
한일여성기자포럼은 양국 여성 기자들이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렸고,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두 번째로 열린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