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탄소 포집·활용 공모에 충남 서산·보령 선정

입력 2024-10-23 16:05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 부지로 충남 서산과 보령이 선정됐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U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부지 선정 공모에서 서산과 보령이 전남 여수, 강원 강릉·삼척, 경북 포항과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CCU는 발전·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메탄올이나 이차전지 소재, e-SAF 등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실증을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반 사업화 성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서산 한화토탈 에너지스 사업장에서는 200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 해 e-SAF와 친환경 납사 등을 제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보령 중부발전 화력발전소에서는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e-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1500억원을 투입해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HD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두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 본격 추진되면 CCU 기술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에니 라이브·LG화학 서산 합작 법인과 함께 e-SAF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서산·보령 CCU 메가 프로젝트 추진은 충남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e-SAF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 기업과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경제를 실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