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2개국 모이는 아·태 최대 지방정부 총회 유치

입력 2024-10-23 16:03
고양시-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 업무협약.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내년 9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3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UCLG ASPAC 제2차 집행부회의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와 ‘제10차 UCLG ASPAC 총회’ 공동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13일 체결한 총회 개최 의향서(LOI)의 후속 조치로, 양측은 총회 분담금, 홍보, 개·폐막식, 부대행사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또 고양총회 조직위원회 구성안과 함께 사진전, 논술대회, 정원 조성 등 다양한 부대행사 계획도 공개됐다.

제10차 UCLG ASPAC 총회는 내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2016년 전라북도 총회 이후 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에서 190여개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의 미래, 지속 가능한 글로벌 자족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도시,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도시 발전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UCLG ASPAC 제2차 집행부회의 포럼에서 기조연설 중인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 시장은 이날 메인포럼 기조연설에서 ‘스마트시티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고양시의 친환경, 디지털, 첨단도시기술정책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국제협력을 강화해 환경과 기술, 혁신이 융합된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CLG ASPAC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사무총장은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10차 총회가 지방정부들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지식 공유의 장이 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CLG는 전 세계 140개국 24만개 지방자치단체와 175개 지자체 협의체가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아태지부 총회는 2년마다 개최된다. 고양시는 지난해 제9회 중국 이우시 총회에서 이 시장의 제안 발표를 통해 차기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