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4관왕에 올랐던 레옹 마르샹(프랑스)이 한국에서 금빛 역영에 나선다. 수영 월드스타들이 인천에서 열리는 경영월드컵에 총출동해 3일간 열전을 벌인다.
국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2024 경영월드컵 2차 대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펼쳐진다. 25m 쇼트코스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매년 하반기에 대륙별 순회 개최되고 있다. 월드컵 1차 대회는 지난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고, 오는 3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3차 대회가 진행된다. 국내에서 국제연맹 주관 대회가 열리는 건 2019 광주 세계선수권 이후 5년 만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파리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400m와 200m, 접영 200m, 평영 200m 등 4개 종목에서 연거푸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4관왕에 등극했다. 올림픽을 마친 뒤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지난 1차 상하이 대회 때 복귀해 개인혼영 100m와 200m, 400m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인천 대회에선 남자 개인혼영과 평영, 자유형 100m·200m에 개인혼영 400m까지 무려 7종목에 출전해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
중국의 수영 간판스타 판잔러도 출전한다. 판잔러는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6초40의 세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폭발적인 힘이 필요한 단거리 종목에서 서양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큰 박수를 받았다. 판잔러는 인천 대회 남자 자유형 100m·200m, 개인혼영 100m 등에서 물살을 가른다.
한국 수영의 ‘쌍두마차’인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도 안방에서 올해 마지막 대회를 치르게 됐다. 김우민은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의 유일한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400m·800m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파리올림픽 때 메달을 품지 못했던 황선우는 최근 전국체육대회 5관왕에 오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