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결혼 동시 증가세… 인구는 1만2416명 줄어

입력 2024-10-23 15:18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1000명 이상 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저효과 영향으로 이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혼인 건수도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지난해 8월 1만8974명과 비교해 5.9%(1124명) 증가했다. 1516명 늘어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1000명 이상 증가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적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으므로 연말까지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출생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609명과 비교해 0.4%(589명) 감소했다.


혼인은 올해 4월 이후 다섯 달째 증가하고 있다. 8월 혼인은 1만7527건으로 지난해 8월 1만4610건과 비교해 20.0%(2917건) 늘었다. 1981년 월간 통계 직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58건보다 12.2% 늘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이른바 ‘결혼 패널티’를 줄이기 위한 정책 효과가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1721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1만2416명 줄었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