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포항지역 애도 이어져

입력 2024-10-23 15:05 수정 2024-10-23 16:08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경북 포항 출신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6일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최신자씨와 자녀 지형·성은·지은 씨, 사위 구본천·오정석씨 등이 있다.

이 전 국회부의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지역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장을 추진하려 했지만,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고향마을인 포항 덕실마을 주민들과 지역 사회단체 등에서는 상경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제17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부의장은 1935년생으로 포항중앙초등학교, 동지중학교, 동지상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 후 18대까지 포항 남·울릉에서 6선을 하며 포항지역 사회 발전에 다양한 공을 세웠다.

영일만항 건설, KTX 포항노선 개설, 동해중부선 개설 등을 견인한 것은 물론 포항~대구 고속도로, 영일만대로, 블루밸리 등 대형국책 사업의 물꼬를 트는 등 지역 정치 거목으로 경제 성장에도 기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역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이 전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큰 슬픔과 아쉬움을 느낀다”며 “그분은 단순한 정치인의 역할을 넘어 포항을 사랑한 한 사람으로 우리의 삶과 지역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지역과 국가를 위한 업적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한평생 대한민국 정치와 포항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이 전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큰 아쉬움과 애도를 표한다”며 “이 전 부의장의 열정과 헌신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고 우리 모두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