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례시 수원’, 유니콘 기업 요람 만든다

입력 2024-10-23 13:04

경기도 수원특례시는 수원에서 기업의 탄생을 유도하고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한 양분과 정보를 제공,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발돋움 하기 해서는 유니콘 기업이 수원 지역 경제의 미래를 짓는 기초라는 판단때문이다.

지난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의 기업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화 가능성과 시장 확대의 구상을 펼쳐 보이는 기업 홍보 현장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은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은 수원기업 IR데이 수원·3회판으로 8개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골관절염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만드는 바이오기업 아반트릭스가 대상을 받았다.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은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수원시가 마련한 투자유치 설명회다. 투자사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에 수원 지역의 유망 기업을 알리고,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투자의 물꼬를 트기 위해 수원시가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5월 초 1기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3회가 진행돼 22개 기업이 투자자들 앞에 설 기회를 얻었다. 참여 기업들은 모두 수원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4차산업·바이오·소부장(소재·부품·장비)·창업 초기·재도약 기업 등이 포함된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업의 도약대다. 수원에서 업력을 쌓고 있는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돈줄인 셈이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수원기업새빛펀드는 목표액의 3배가 넘는 3149억원을 결성해 올해부터 운용을 시작했다.

펀드별로는 1호 창업초기 581억원, 2호 소재부품장비 740억원, 3호 바이오 408억원, 4호 4차산업혁명 1000억원, 5호 재도약 420억원 등이 각 분야의 유망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5개 운용사는 10일 기준 812억원을 투자해 소진율 25.7%를 기록 중이다.

수원시는 기업 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차 펀드 조성을 구상 중이다.

기존 운영 중인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오는 2026년까지 투자를 완료하고, 2031년까지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으로 운영되는데 그 이후에도 투자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의지다.

수원시는 IR데이와 새빛펀드 외에 수원 기업들의 투자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간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수원 기업의 투자의 기회를 열고, 실제 투자가 연결되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한다.

수원의 옛 지명 ‘매홀’을 따 명명된 ‘매홀벤처포럼’은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수원 지역 기업과 대학, 투자자, 유관기관이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함께 정기적으로 교류하고자 6월 창립됐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의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에서 더 많은 기업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수원의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