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문화와 역사를 품은 캠퍼스 투어… 천안 명소로 자리매김

입력 2024-10-23 12:54
백석대 기독교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성경 시대 유물을 관람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백석대(총장 장종현)는 수시모집 기간에 대학을 찾은 수험생 부모들을 대상으로 충남 천안시 캠퍼스 내 백석문화예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천안 지역의 문화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백석문화예술관은 천안시 시티투어 코스에도 포함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리생명미술관, 송계 박영대 화백의 작품을 만나다
보리생명미술관은 백석대학교 석좌교수인 송계 박영대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2017년 개관했다. 박 화백은 대학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며 137점을 기증했고 이를 토대로 미술관이 탄생했다. 그의 대표작인 ‘청맥’, ‘황맥’ 등을 비롯해 ‘생명의 씨앗’, ‘율과 생명’ 등이 전시돼 있다. 박 화백의 작품은 보리의 생명력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사현대시100년관, 한국 현대시의 발자취를 기록하다
산사현대시100년관은 문학평론가 산사 김재홍 선생의 기증으로 2013년에 개관했다. 한국 현대시의 태동부터 오늘날까지의 시집과 시화, 시인들의 육필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와 같은 희귀 시집들도 감상할 수 있다.

보리생명미술관의 송계 박영대 화백이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성옥 정창기 화백의 시화미술관
성옥 정창기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된 시화미술관은 서예적 기법으로 그려진 시화 작품들을 전시하며, 그의 독특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와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한국 현대시인들의 대표 시를 병풍 형식으로 표현해 독특한 미술적 감각을 선보인다.

기독교박물관, 성경과 유관순 열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는 곳
기독교박물관은 2003년 개관한 이후 성경 시대의 유물과 희귀본 성경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예수의 열두 제자가 기둥을 받치고 있는 디자인의 구조물과 함께 세계 교회사와 한국 교회사를 조명하는 자료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유일한 유품인 뜨개 모자가 전시된 유관순특별관은 서대문형무소의 이미지를 재현해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기린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많은 분이 백석대 캠퍼스와 전시관을 통해 문화적 여유와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석대 기독교박물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고성경을 관람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