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등학교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쉽게 보게 된다”

입력 2024-10-23 07:49


경북도내 고등학교들이 2025학년도에 외국인 유학생 모집을 크게 늘인다.

23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에 도내 8개 직업계고에서 베트남 42명, 몽골 14명, 태국 8명, 인도네시아 6명 등 4개국 출신 7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들 8개교에서 48명, 일반계고인 김천고에서 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직업계고들이 내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올해보다 45.8% 늘이기로 한 것이며 자립형 사립고인 김천고는 100% 늘일 방침이다.

한국해양마이스터고(포항)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남학생 4명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6명으로 2명 더 늘인다.

의성유니텍고는 태국에서 올해처럼 남녀 학생 8명을 모집하고 신라공고(경주)는 올해 베트남에서 남학생 9명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14명으로 늘인다.

경주정보고는 역시 올해 베트남에서 남학생 8명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14명으로 6명 늘였다. 이는 직업계고 가운데 가장 많은 증가 인원이다.

경주여자정보고는 올해와 같은 베트남 여학생 8명을 뽑기로 했고 명인고(성주)는 올해 베트남에서 남녀 3명을 모집했으나 내년에는 두 배인 6명을 뽑는다.

한국국제조리고(영주)는 올해 몽골에서 남녀 4명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6명으로, 한국철도고(영주)는 올해 몽골에서 남녀 학생 4명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두배인 8명으로 늘인다.

내년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학교는 올해와 같은 8개교이고 모집 국가도 4개국으로 같다.

특히 자립형 사립고인 김천고는 올해 8명에서 내년에는 16명으로 100% 늘인다. 모집 국가는 중국 8, 베트남 7, 캄보디아 1명 등이다.

이들 모집 국가에서는 한국 고교 유학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원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여름 별도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몽골 현지 설명회에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수 유학생을 유치해 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직업교육과 한국어, 문화 이해 교육 등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은 해외에서 찾아오는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외국인을 유치하고 이들이 공동체 일원으로 자립해 대한민국에 이바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