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배 목사 이병주국제문학상 연구상 수상 감사예배

입력 2024-10-22 17:35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지난 17일 한국기독교성령센터 황희자채플에서 예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 제공

문화평론가 안준배 목사의 이병주국제문학상 연구상 수상 감사예배가 열렸다.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는 지난 17일 한국기독교성령센터 황희자채플에서 안 목사의 제10회 이병주국제문학상 연구상 수상 기념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예배에 앞서 전담양 목사의 축시와 소프라노 오미선 성신여대 교수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오 교수는 안준배 목사가 작사한 ‘날더러 이르기를’과 ‘바람 속의 하나님’ 등의 노래를 불렀다.

연세대 명예교수 민경배 박사는 축하 메세지를 통해 “문학적 심미적 공헌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이병주국제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문화와 문학계에서 문인의 상좌에 오르게 된 것”이라면서 “한국교회와 사회와 세계가 안준배 박사의 글을 소장하게 된 것은 천혜의 축복”이라고 전했다.

안준배 목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조용기 목사에게서 가능성을, 강원용 목사에게서 문화를, 민경배 교수에게서 역사를, 백도기 목사를 통해서는 문학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도기 목사는 내게 다른 사람이 모두 쓰는 에세이나 칼럼보다는 평론을 쓰라고 해서 그 시절부터 연극 영화 등 문화평론을 쓰게 됐다. 평론의 길로 들어서게 해준 백도기 목사를 통해 현실을 기록하는 증언문학의 정수인 이병주 작가의 지리산 평론을 하게 됐다”고 하면서 “역사의 그물이 놓치고 있는 삶의 진실들을 기독교 시인과 문인들이 기록하고 증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목회자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목회자, 문학평론가로 교계뿐 아니라 사회 문화 영역에 기독교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온 안준배 목사의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기독교인들이 바른 역사관을 기초로 교회뿐 아니라 세상 한복판에서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젊은이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책을 집중 연구한 것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넓고 깊은 연구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축사 순서에서 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목사와 백종구 서울기독대 교수, 장한업 타이베이순복음교회 목사, 김근상 대한성공회 주교 등이 각기 안준배 박사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축하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주교는 20대 초반에 만났던 청년 안준배 박사와의 인연과 우정을 소회하며 “앞으로도 교회와 사회 속에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증언하는 증언자로 서의 삶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