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하니 조롱’ 논란… 영상 비공개 후 사과

입력 2024-10-22 17:08
서울 강북구청 공식 유튜브가 게시한 해당 영상의 썸네일이며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유튜브 '강북구' 채널 캡처

서울 강북구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구는 결국 영상을 비공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북구청은 지난 17일 썸네일에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발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을 올렸다. 썸네일에서 여성은 국정감사 당시 하니의 의상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영상에서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는 한 남성의 질문에 이 여성은 더듬거리며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고 말했다.

다른 장면에선 남성이 일하다 실수를 저지르자 다른 남성이 “형님, 하니처럼 이해 못 했다고 한번 해봐라. 그럼 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진짜 악질적인 조롱 의도가 있었다고 느껴진다”며 “괴롭힘당한 사람을 상대로 관련 이야기를 희화화하면 잘못된 일”이라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구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당초 제작 의도와 달리 외국인 차별 소재라는 많은 분의 지적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영상은 20일에 비공개 처리했다”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지난 19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에서도 하니를 패러디한 장면을 넣어 외국인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