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도 날씨 제일 왕성… 쯔쯔가무시증 옮기는 털진드기

입력 2024-10-22 16:20
쯔즈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유충. 오른쪽은 털진드기 유충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22일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야외 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발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잠복기는 10일 이내로 알려져 있으며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된다. 치명률은 0.1~0.3%다.

질병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지수는 올해 41주(10월 3~10일) 0.17에서 42주차(10월 11~16일) 0.29로 높아졌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0.91 낮은 수치지만 앞선 3년(2020~2022년) 동기 평균인 0.28보다는 높다.

털진드기 트랩지수 및 환자수와 평균기온(2023∼2024년). 질병관리청 제공

털진드기는 기온이 18도 이하일 때 증가하기 시작해 10~15도에서 왕성히 활동한다.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감소한다.

이에 따라 털진드기는 9월 말부터 10월 초 증가하기 시작하고, 환자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추수기와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관찰되고 10일 이내에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