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분 인천시의원, 송도중고차단지 이전 등 촉구

입력 2024-10-22 15:21
유승분 인천시의원. 인천시의회 제공

유승분 인천시의회 의원(국·연수3)은 22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송도중고차단지 이전 및 인천항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해당 사안이 인천의 경제적 발전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이슈”라며 “이 과제를 해결해야 인천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송도유원지 일대에 밀집된 1596개의 중고차 업체가 소음, 분진, 불법 주·정차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2021년 대형 화재 사건은 송도중고차단지의 관리 부실을 명확히 드러낸 사례”라고 주장했다.

송도중고차단지가 인천의 수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차 전체 54만7745대 중 송도중고차단지를 거치는 경우가 23만8467대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송도중고차단지의 운영 관리 부재로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겪는 피해도 막심하다. 이에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부지 일대 주민 반발과 사업성 악화에 따른 인천항만공사와 사업시행사 간 갈등으로 진척이 더디다.

유 의원은 “스마트오토밸리는 경매, 정비, 수출 물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춘 중고차 수출단지로 인천의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속한)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을 통해 인천이 글로벌 중고차 수출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송도중고차단지 이전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일원 도시공간 재구축 통합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오토밸리와 관련해서는 “국내 경기 악화와 건설공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운영사업자가 사업 조건 완화와 중고차 수출업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시는 인천항만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스마트오토밸리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불법 주차와 정비 등 중고차 수출업의 문제점을 중앙부처와 협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