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공항 인근에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 추진

입력 2024-10-22 14:48
21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에어버스 복합재 기술센터 CTC의 마크 페트 대표가 부산시청에서 미래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김해공항 인근에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1일 글로벌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의 복합재기술센터 씨티씨(CTC GmbH)의 마크 페트 대표와 만나 부산의 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정현보 상무와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제2에코델타스마트시티 조성에 연계해 김해공항 인근 330만5800㎡ 부지를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급증하는 민간 항공기 수요와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 등 미래 항공기 시대에 대비해 복합재 분야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복합재는 경량화와 친환경성을 갖춘 기술로 미래 항공모빌리티 부품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시는 강서구 미음산단 내에 ‘차세대 항공기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씨티씨의 선진사례 자문을 적극 반영하고, 국가연구장비 기반 시설을 마련해 대한항공과 복합재 전문 기업들이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씨티씨는 부산에 ‘씨티씨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독일 외 국가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CTC 사무소로, 아시아 파트너사 및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의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강력한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세계적인 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CTC'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복합재 기술에 특화된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