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감 정근식 “조희연 85점… 수백억 보궐은 유감”

입력 2024-10-22 14:28
연합뉴스

지난 16일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해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겠다”라고 22일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국회에서 교육위원회가 연 국정 감사에 출석해 조 전 교육감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렇게 답했다. 그는 “(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창의·미래형 교육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교육감은 이어 “혁신 교육이라는 말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서울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10년간의 (조 전 교육감의) 노력이 바탕이 돼 새롭게, 많은 시민의 요구에 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교육감의 직 상실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이번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 의원에게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또 한 서울시의원이 교육청 산하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 있는 특정 성교육 도서 구입 현황 등을 요구했다면서 관련 도서 검열과 폐기를 요구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답했다. 교육부가 내년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에 대해서는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육감은 경기 용인 소재 150여평의 땅을 직접 경작하지 않고 옆에 있는 형제의 토지를 지어 농지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땅 자체가 하나의 울타리로 돼 있다”라면서 현행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