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거장 시리즈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 최고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르네 그뤼오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사랑한 르네 그뤼오의 작품 100여점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회이다.
르네 그뤼오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오뜨 꾸띄르 전성기를 함께한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다. 패션 일러스트를 대중적으로 풀어내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켜 20세기 전설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르네 그뤼오를 모른다면 패션과 예술을 모르는 것이다’ ‘화려한 필법, 절제된 색상 등 강렬한 스케치로 오뜨꾸뛰르를 매료’ ‘엘레강스의 대명사’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70년 동안 남긴 8만 점에 이르는 작품들은 지금도 후배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오마주를 통해 끊임없이 재탄생 되고 있다.
상상마당은 “이번 전시는 르네 그뤼오의 우아하고 심플한 터치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 공간을 구성해 감각적인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19일까지.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