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면담… 모빌리티 산업 협력 방안 논의

입력 2024-10-22 11:11 수정 2024-10-22 11:1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를 만났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 취임한 뒤 인도 총선에서 3연임 됐다.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통해 인도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또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생태계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소형원자료(SMR),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