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집사람도 힘들어해… 대외활동 자제할 것”

입력 2024-10-22 10:17 수정 2024-10-22 14:0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에서 김 여사의 활동과 관련해 “이미 집사람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어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 한다.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김 여사의 의혹 규명 협조 건의에 대해선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달라”며 “의혹들을 수사하려면 객관적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 되는가.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강행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여당이 헌정 유린을 하는 특검법에 브레이크를 걸어줘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에 한 대표는 “여론이 더 악화하면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해서 특검법을 막기 힘들어진다”고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그러자 “지금까지 잘 막아왔는데 만약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