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유령법인 대포통장 유통 일당 구속

입력 2024-10-22 10:17
국민DB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유령 법인 명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범죄조직 등과 거래한 혐의(범죄단체조직 혐의 등)로 30대 A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대포통장 계좌 유통 등에 가담한 다른 피의자 14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대출 광고나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허위 법인 대표자와 대포통장 계좌 개설 대리인을 모집해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개설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개설된 계좌는 413개로 투자리딩 사기 단체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등으로 넘어갔다. 대포통장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위 유령법인만 3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금융기관 확인 절차 통과를 위해 허위 법인 대표를 섭외한 것으로 그러났다. 확인된 피해 금액은 8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권창현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법인 명의 대포통장 유통 방지를 위해 금융기관이 법인 대표자와 화상통화를 하거나 법인세 납부 여부, 납부 세액 확인 등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