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파병 보도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

입력 2024-10-22 04:28 수정 2024-10-22 07:21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21일(현지시간) “만약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러시아로 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분명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파병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미국 국무부, 국방부 등의 입장과 같다.

커비 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런 (북한군 파병 관련) 보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며 “푸틴의 절박함이 커지고 고립이 심해지면서 북한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푸틴의 군대가 전장에서 엄청난 사상자를 계속 내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추정치는 하루에 120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모든 것이 푸틴이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절박해지고,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준비 내용을 담은 미국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기밀 정보가 공개 영역으로 유출돼서는 안 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조사 결과로 나오는 모든 재발 방지 조치와 권고 사항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밀문서가 공개된 이유와 관련해 “유출인지 해킹인지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며 “국방부에서 현재 조사 중이며, 어떤 경로로 (해당 문서가) 공개됐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