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고 16일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줬으면 그만이지’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다혜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어른 김장하 선생의 베풂의 삶을 취재한 이야기”라며 책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줬으면 그만이지 뭘 칭찬을 되돌려받겠다는 것이오?’ 이 한마디에 선생의 인품이 함축돼 있다”며 “인품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에 이런 어른이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동안 일주일에 한두번씩 책 소개를 해왔던 문 전 대통령은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침묵을 지켜왔다.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 건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다혜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추돌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라고 했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직접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