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전략 광물자원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광물인 비스무트는 4세대 소형 원자로와 원자력 잠수함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EU가 선정한 전략 원자재이기도 하다. 비스무트는 무연 황동의 주요 원료로, 최근 국제 환경규제로 인해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900t의 비스무트를 생산해 국내 방위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전략 광물인 안티모니는 주로 난연제와 촉매제의 원료로 사용되며, 고려아연이 국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안티모니와 같은 금속을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수출을 통제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방위산업과 전략물자 측면에서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며, 중국의 수출 통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방위산업 관계자는 “전략 광물자원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방위산업 및 국방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