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 러시아대사 초치…‘북한 파병’ 엄중 항의

입력 2024-10-21 15:39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뉴시스

정부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과 관련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했다.

외교부는 21일 김홍균 1차관이 지노비예프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을 받아들이고 북한과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우려와 항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한 것은 지난 6월 21일 이후 넉 달 만이다. 당시 북·러 간 ‘전쟁 시 지체없이 군사원조’ 조항이 담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항의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1만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하고 1차로 1500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다.

정부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 미·일 등 우방국과 함께 독자 제재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