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현재 기준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8064명이다. 최근 도내 대학이 유학 의향서를 받은 인원을 합하면 1만1000여명에 달한다.
도는 올 연말까지 유학생 1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런 추세라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유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K-유학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연계해 주고 대학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하루 4시간 근무 희망자를 기업체, 농가에 연결해주는 충북의 단기간 일자리 사업에 유학생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올해 해외 지방정부와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등의 추천을 받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등급 이상의 우수한 유학생 1만명 유치가 목표다.
도는 이날 충북도립대의 K-가디언 발대식을 갖고 유학생의 안정적인 정착과 적응을 돕는다.
K-가디언은 유학생 후견인 시스템으로 유학생의 안정적 생활과 지역사회와의 유대감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충북도립대 K- 가디언은 도의원, 경찰관, 소방관 등 9명이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18명을 돕는다.
K-가디언은 유학생과 연락하고 만나며 지역탐방, 생활정보 공유, 진로상담을 비롯해 마을 환경정화 등의 지역사회 활동도 함께할 예정이다.
도는 충북도립대 K-가디언 발대식에 이어 도내 모든 대학에 가디언을 모집하고 유학생 참여를 독려하는 등 확대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지사는 “밀려오는 유학생들의 수요만큼 앞으로는 관리의 문제가 대두될 것이고 이를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도내 유학생들이 충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