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신임 노인회장 “노인 연령 75세로 상향해야”

입력 2024-10-21 13:31 수정 2024-10-21 13:47

이중근 신임 대한노인회장이 노인 기준 나이를 65세에서 75세로 높이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제19대 노인회장 취임식에서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75세로 높이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노인 인구는 1000만명이지만 2050년에는 2000만명이 된다”며 “나머지 인구 3000만명 중 20세 이하 1000만명 외에 남은 중추 인구 2000만명이 2000만 노인 복지에 치중해 생산인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이 언급한 대로 노인 연령 상향이 이뤄지면 2050년 인구는 1200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국가에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한다면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할 것”이라며 “65∼75세는 노인이 되기 전 준비단계로 사회적 완충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집에서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재가(在家) 임종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원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처럼 재가 간병인 예산을 만들어 노인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임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의 간호조무사들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노인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영그룹 회장인 이 회장은 지난 8월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은 앞서 제17대 노인회장을 지낸 바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