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카메라 수입액 3년째 증가…매일 불법촬영 19건 적발

입력 2024-10-21 09:48

불법촬영 등에 악용되는 초소형 카메라의 수입액이 3년째 증가하고 있다.

21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초소형 카메라 수입액은 401만7000달러(약 55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입액(299만 달러)보다 34.3% 많았다. 9개월간의 수입액이 지난해 연간 수입액을 넘어선 것이다.

관세청은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변형 카메라 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2년부터 별도로 관련 수입·수출 통계를 관리 중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첫해 초소형 카메라의 수익액은 242만2000달러였다. 이후 지난해 299만달러로 증가한 후 올해는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입액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중국산 초소형 카메라 수입액이 590만2000달러로 62.6%를 차지했다.

이와 맞물려 불법촬영 발생 건수도 증가 중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카메라 등을 이용해 불법촬영을 했다가 적발된 건수는 5323건이다. 하루 평균 19.4건의 불법촬영이 적발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하루평균 18.2건, 2022년 18.8건보다 많은 수준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