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의 패스를 세브첸코가 슛으로 연결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90분간 숨 가쁘게 뛰었다. 넥슨표 첫 블록버스터 이벤트 ‘아이콘 매치’에 세계 축구 팬들이 열광했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레전드들을 모아놓은 패키지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을 실제 공간에 모아 놓고 경기를 치른 이색 이벤트다. 19, 20일 이틀동안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했다.
메인 매치 전날부터 상암벌이 달아올랐다. 19일은 출전 선수들이 1대1 뚫기, 슈팅 대결 등 미니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선수 한명 한명의 성대한 등장씬은 세계 축구 팬들의 향수를 자아냈다.
20일 본 게임은 공격수 출신으로 구성한 ‘FC 스피어’와 수비수로 채워진 ‘실드 유나이티드’의 90분 맞대결이 펼쳐졌다. 스피어는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티에리 앙리, 카카, 세브첸코, 루이스 피구 등으로 구성했다. 실드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반 데 사르 등이 참여했다.
공격수가 수비를, 수비수가 공격을 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탄탄한 수비 전술을 갖춘 실드 팀이 경기력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보였다. 스피어 팀은 카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세를 폈지만 방패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반면 실드는 상대의 엉성한 수비라인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비교적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막바지 박지성이 스피어 팀에 투입돼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몰아친 실드 팀이 4대 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FA 포토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