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26·안강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박보겸은 20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634야드)에서 열린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김수지(27·동부건설)의 추격을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했다.
투어 6년차인 박보겸은 지난해 5월 교촌 레이디스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1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둬 투어 정상의 선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박보겸은 6∼8번 홀과 10∼12번 홀에서 두 차례나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5번 홀(파4)에서 5.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수지가 17번 홀(파3)에서 4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이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상황 변화는 없었다.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기 위해선 버디가 팰요했던 김수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세이브에 그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1승이 있는 마다솜(25·삼천리)이 단독 3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엄마 골퍼’ 박주영(34), 장수연(30·이상 동부건설), 이가영(24·NH투자증권)이 공동 4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입상했다.
한편 유현조(19·삼천리)는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쳐 올 시즌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 78점을 추가해 2058점을 기록, 2위(1296점) 이동은(19·SBI저축은행)과의 격차가 762점이 됐다. 이로써 이동은이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더라도 유현조를 추월할 수 없어 2024시즌 신인왕은 유현조로 확정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