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초호 일가족 탄 차량 추락…“아이가 기어 만져”

입력 2024-10-20 17:03
속초 청초호에 빠진 일가족 구조하는 속초해경.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강원도 속초에서 차량이 호수로 추락하면서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으나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속초항 인근 청초호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갑자기 추락해 물에 빠졌다.

인근에서 낚시하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으로부터 신고받고 출동한 속초해양파출소 직원 5명은 반쯤 침수된 차량과 그 주변에서 4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내인 40대 여성 B씨, 아들인 10대 C군 등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가족은 모두 생명에 지장 없이 119구급대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인근 숙소로 이동했다.

차량 추락으로 인한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속초해경은 차량 보험회사와 협의해 차량을 예인할 방침이다.

속초해경은 이들 가족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쉬다가 앞좌석에 있던 C군이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차량 또는 인명 추락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항·포구나 해안가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