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순천대 의대 유치, 정부 결단하면 절반은 성공”

입력 2024-10-20 15:39 수정 2024-10-20 17:36
‘전남도의 의대 공모 반대’를 주장하며 순천 도심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 순천시 제공

최근 전남도의 통합의대로 무게 중심이 실리면서 ‘전남도의 의대 공모 반대’를 주장하며 순천 도심 곳곳에 설치된 ‘순천대 의대 유치 현수막’이 모두 철거됐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순천시민 여러분과 주변 동부 지역 도민들의 한 목소리 응원 덕분으로 전남도 의대 공모는 사실상 철회됐다”면서 “이제 정부 결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천대 의대 유치는 정부가 결단해 주면 절반은 성공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천시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던 것처럼 순천대와 목포대 양쪽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오게 하는 쪽으로 전남도 등이 방향을 잡은 거 같다”며 “공동·통합·연합 등 복잡한 말을 쓰지만 결국 양쪽 지역 두 곳에 의대와 병원을 유치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또 “대학들이 통합하는 건 처음부터 시가 나설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다만 로컬대학들은 지역민의 의사를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전남도, 대학 등에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재정난에 허덕이는 기초자치단체에 운영비 등 여러 부담을 전가시키는 등 꼼수를 부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국립의대와 국립대학병원의 이름에 걸맞게 정부의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노 시장은 “이제 ‘두 개 의대, 두 개 대학병원’ 이란 가닥이 잡혔으니 순천대는 병원 부지 확보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순천시는 의대 유치를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대 의대 유치 현수막’이 모두 철거된 순천시 도심. 순천시 제공

순천=문정임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