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에 명상공간 생긴다

입력 2024-10-20 13:32
속초 영랑호. 속초시 제공

강원도 속초시의 대표 관광지인 영랑호에 명상공간이 생긴다.

속초시가 추진하는 설악명상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한다.

센터는 영랑호 입구 일원 1만1000㎡ 부지에 들어선다. 27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7500㎡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부터 건립 공사를 진행한다.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센터 내부는 대형 명상실, 전통문화체험실, 다도체험실이 생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도서관, 갤러리, 다목적 커뮤니티실 등도 들어선다.

시는 이 센터가 명상을 통한 정서 함양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워케이션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워라밸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랑호는 모래 퇴적물 등이 해안 입구를 막아 형성된 석호다. 봄이면 7.9㎞에 달하는 둘레길을 따라 벚꽃이 만개한다. 영랑호의 수면이 잠잠할 때는 수면 위로 비친 설악산 비경도 만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백조라 불리는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와 청둥오리, 물닭 등 수많은 철새가 날아든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0일 “속초시민은 물론 속초를 찾는 생활인구의 여가 선용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속초에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