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산 전직 가수 고영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폐쇄에 부당함을 토로하며 배우 이경영을 간접적으로 지목했다.
고영욱은 20일 SNS에 “부당한 모순을 참지 못해서 여기에서 전달하는 방법밖엔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이야기를 언급했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은 개설 18일 만에 폐쇄됐다.
고영욱은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유튜브 측에서 처음에 잠깐 간 보다가 언론, 여론 눈치 보고 가차 없이 빛의 속도로 이치에 맞지 않는 궁색한 이유를 늘어놓고 대한민국에서 한 개인인 나한테만 납득되지 않는 형평성 없는 규정을 적용시키고 폐쇄시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일이 다 거론은 못하겠지만 과거에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어느 중견배우는 술 먹는 유튜브에 출연해서 ‘X탄주?’ 얘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이던데”라며 “현재 거의 700만 가까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상은 과거에 비슷한 일로 각자 법적 처벌을 다 한 상황의 사람들인데 대체 뭐가 다르다는 모순인 건지”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신동엽의 유튜브 ‘짠한형’에 출연한 배우 이경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영은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복역 후 2015년 만기 출소해 2020년 11월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하루 만에 폐쇄됐다. 올해 8월에는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나 18일 만에 폐쇄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