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자택에 ‘드론’ 암살 공격…“부상자 없어”

입력 2024-10-20 07:54 수정 2024-10-20 13:12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미국 뉴욕의 UN 본부에서 연설 중이다.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드론 암살 공격을 받았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3대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 중 1대는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다. 나머지 2대는 이스라엘군이 격추했다.

텔아비브 북쪽 해안도시인 카이사레아는 레바논 국경에서 70㎞ 떨어져 있다. 이곳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주택 중 1채가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이번 드론 공격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집 일부가 부서졌다고 전했다. 다만 총리실 측은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밝힐 뿐 주택 파손 여부 등 물적 피해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이 카이사레아에 있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의 저택으로 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군은 드론 공격 당시 이 지역에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오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를 수차례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 자택 공격과 관련한 책임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이 이에 보복한다며 지난달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고, 후임으로 지명된 하심 사피에딘도 지난달 말 제거하면서 갈등은 격화하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