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 오바마, ‘고령 리스크’ 독설

입력 2024-10-20 07:20 수정 2024-10-20 13:1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할아버지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얼마나 걱정이 되겠냐”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열린 행사에서 갑자기 질문을 받지 않고 30분간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탄 ‘돌발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 지지자들에게 판매하는 ‘트럼프 성경책’을 언급하며 “그런데 그 성경은 중국에서 인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선전하면서 중국제 성경으로 푼돈을 챙긴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는 약 7000명의 청중이 모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6일간 5개의 경합주를 돌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민주당 내 대중적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