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여사, 尹 당선에 기여했다 생각…권력 누리려 해”

입력 2024-10-19 11:52 수정 2024-10-19 11:59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웅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까지 요구한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스스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김 여사 스스로 안되면 결국 대통령이 자제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어야 하는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지금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며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서는 “결론이 다 나 있는 상황에서 수사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은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욕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21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서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검찰 시절 상하 관계를 놓고 봤을 때 한 대표가 과감하게 요구를 관철하려고 노력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대통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 대표는 자기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