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적십자 인도장 금장 수상

입력 2024-10-18 14:58
지난해 9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행사에 참석한 홍라희 전 관장(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서 홍 전 관장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가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적십자 인도장 금장은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다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1990년부터 34년간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으로서 봉사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비 지원과 재난구호 및 사회봉사 관련 기부로 나눔을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해 홍 전 관장에게 상을 수여했다.

홍 전 관장은 한국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Red Cross Honors Club) 창립회원이기도 하다.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은 2016년 출범한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은 해외 적십자와의 교류를 통해 국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봉사활동과 국제구호활동에 참여하는 등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사업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홍 전 관장은 1981년 이후 한센병 환자 거주 지역인 ‘성(聖)라자로마을’을 찾아 조용한 선행을 베풀고 있다. 홍 전 관장은 40여년 동안 마을을 찾아 한센인들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참기름·식용유·햄·과일 등 선물을 전달하고 만두·떡국을 끓여 먹을 육수·떡사슬 등도 기부해왔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도 홍 전 관장과 함께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1993년 장애인 보조견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고 현재까지 300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기증한 공로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상을 수여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선대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관심을 두고 노력하던 사업이라 오늘 기념식을 봤으면 참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