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강원 화천의 한 군부대 위병소를 차량으로 돌파하고 부대를 가로지른 뒤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이 마약 검사를 시도했지만 해당 남성은 거부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화천경찰서는 이날 군사기지법 위반한 혐의를 받는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49분쯤 육군 포병 부대로 차량을 몰아 폐쇄된 후문 위병소 출입문을 망가뜨리고 부대를 가로지른 뒤 정문 위병소까지 질주했다. 군부대를 벗어난 A씨는 화천 상서면의 한 도로까지 약 2㎞를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45분쯤 옹벽을 들이받고 다음 날 오전 0시25분쯤 검거됐다. 이 사고로 군부대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다.
사건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지만 횡설수설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간이 마약 검사를 시도했지만 A씨가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모발과 소변에 대해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