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6%로 집계돼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두 개 분기 연속으로 4%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시했던 ‘5% 안팎’ 목표 달성에는 적신호가 들어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복잡한 외부 환경과 국내 경제 운영의 새로운 문제를 맞아 거시 조절 강도를 강화하고 국내 수요를 확대했으면 증량정책(확장적 재정정책)을 도입했다. 지난달 여러 생산·수요 지표가 호전됐고 시장 기대가 개선돼 경제 호전을 이끄는 긍정적 요인이 늘었다”며 3분기에 4.6%의 경제성장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민영 경제지 차이신은 전망치를 4.4%,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4.5%를 각각 제시했다. 3분기 성장률은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지난 1분기 5.3%를 기록한 뒤 둔화 흐름을 이어갔고, 직전인 2분기(4.7%)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1분기(4.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3월 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1~3분기를 종합한 성장률은 4.8%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4분기에서 5%대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보다는 더 성장했지만,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약한 소비로 인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추가 부양책을 압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며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