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제리 필레이(사진) WCC 총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논평을 내고 “최근 남북 간의 긴장과 대립이 심화되는 동시에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대와 무기를 제공하며 갈등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우려를 전했다. “한반도의 갈등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다.
남북한에 한반도 긴장 완화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필레이 총무는 “지난 9월 WCC 고위 간부와 함께 한덕수 총리와 회동했을 때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 한민족의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남북한이) 대결과 갈등 대신 대화와 협력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